‘꼬마빌딩’이라 불리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1층에 음식점 등의 상가를 임대하고 2~3층을 주택 등으로 임대하는 상가주택, 전층을 근린생활시설이나 사무실 등으로 임대하는 건물 등 다양한 임차업종을 갖춘 건물들이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서 상업용 부동산은 구분 등기돼 있는 집합상가를 제외한 부동산을 의미한다.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거래량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의 2015년 거래건수는 3924건이고, 2016년의 거래건수는 4590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2017년 3976건, 2018년 2225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9년도에는 약 2970건이 거래돼 전년도 대비 33%가량 증가했다. 2020년 3월까지의 거래량은 2019년도 거래규모와 비슷한 모양새다.
2019년 기준으로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을 보면, 50억원 미만의 거래는 2116건으로 전체 2970건 중에서 71%를 차지한다. 각 자치구 역시 이와 비슷하다.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규모별 분포는 ▲50억원 미만이 약 71% ▲50억~100억원이 약 16% ▲100억~200억원이 약 8% ▲200억원 초과가 약 5%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그런데 이런 평균적인 거래수준에서 벗어난 자치구가 있는데 바로 강남구다.
강남구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50억원 미만이 약 24% ▲50억~100억원 사이가 약 41% ▲100억~200억원이 약 20% ▲200억원 초과가 15%다. 즉 50억~100억원 사이의 거래가 가장 많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거래량을 놓고 보면, 100억~200억원 사이의 거래량과 50억~100억원 사이의 거래량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0.01.01~03.31>
이는 강남구의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50억원 미만의 매물이 거의 없고, 강남구의 평균 평당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용도지역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2019년 서울시 전체의 평당 가격은 약 3300만원 수준인데 반해, 강남구의 경우 약 7700만원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에는 2019년 서울시 전체 평당 가격이 약 4200만원이지만, 강남구의 경우 약 8800만원 수준에 이른다. 즉 강남구에서 대지면적 100평 기준(2종,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77억원에서 88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음을 알수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 기준으로 2016년~2019년 평당 가격이 높게 오른 지역은 마포구(75%), 종로구(68%), 용산구(67%) 순이었다. 마포구의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 100평 기준으로 2016년 36억원(평당 36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2019년에는 63억원(평당 63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3년간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것처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주택 특히 아파트 가격 등의 정보는 접근이 쉬운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워 일반인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건수, 주변시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산포트폴리오에 편입을 해야 될 시기라고 판단한다.(중기이코노미 객원=랜드마크부동산중개법인 안경상 이사)